제목: 암수살인
개봉: 2018년 10월 03일
감독: 김대균
출연: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외
암수살인, 아무도 모르는 살인
2017년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마약 수사대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자신이 시체유기를 도왔다는 제보를 한 강태오(주지훈)과 식사를 했습니다. 태오는 형민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묻자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형민은 목욕이라도 하라며 수표와 명함을 건네주자마자 부산 동구 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태오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체포해 가게 됩니다. 몇 달 뒤 형민은 골프 라운딩 중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구치소의 수감 중이던 태오는 자신이 7명을 더 살인했다며 접견을 와달라고 제안합니다. 형민의 태오의 담당 형사를 찾아가지만 담당 형사도 과거 태오의 거짓말에 놀아난 적이 있어 그의 말을 믿지 말라고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민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태오를 찾아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태오는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형민은 헛소리라 생각하고 자리를 뜨려 하자 태오는 형민에게 약도를 하나 그려주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자신이 죽인 수진이라는 여자의 옷가지와, 결박 도구들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형민은 태오가 말한 장소로 찾아가고 태오가 말한 물건들이 그곳에 있자 그의 말을 믿게 됩니다. 태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더 물어보자 태오는 자신에게 혜택이 있어야 입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형민은 어쩔 수 없이 과거 경찰의 증거 조작 사건을 고발하고 태오는 5년을 감형 받게 되었습니다.
범인의 자백에서 시작되는 수사
태오는 과거에 저지른 범죄들에 대한 자술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50대 남성을 죽였다고 하자 형민은 이것에 대해 묻지만 태오는 알아서 밝혀내라고 변색 선글라스와 영치금을 요구했습니다. 그의 자술서를 토대로 현장을 조사하지만 한계가 있었고, 자신의 진급을 뒤로한 채 형사과로 전출을 요청했습니다. 형사과로 가서 수사를 시작한 형민이 가장 먼저 조사한 사건은 태오가 자주 들렸던 사설 도박장의 사장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설 도박장 사장은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사장 또한 형민에게 태오의 말 중 9할은 거짓말이라며 믿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다시 태오를 찾아간 형민은 태오가 요구했던 금품을 주자 태오는 다른 약도를 그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형민이 왜 자백을 하냐 묻자 감방에 살기 싫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약도를 찾아간 형민은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과거 태오가 일했던 택시회사에 찾아가 태오에 대해 물었습니다. 태오가 주로 택시 영업을 한 곳이 온천장이라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온천장 주변에서 행방불명된 '오지희'라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약도에 묻힌 시신이 오지희라는 것을 확신한 형민은 그곳을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끈질긴 수사 끝에 하나의 유골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유골의 dna 분석 결과 태오가 말한 여자가 아닌 신원 미상의 여성이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태오가 쓴 자술서의 내용이 이상하다는 것을 안 형민은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한 사건을 여러 가지로 쪼개고 부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은 하나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태오가 말한 정황이 전부인 상황에서 부산 전역의 미제 사건을 전부 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의 미제 사건을 찾았고, 형민은 그 사건의 진범이 태오라는 증거를 찾아 나섰습니다. 사건 당일 태오가 입은 무스탕을 찾았고, 그날 들린 단골 술집 사장의 증언, 수선한 무스탕과 신발 사이즈를 증거로 기소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재판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형민이 비리 경찰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결국 형민은 수사과에서 파출소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짐을 정리하던 중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얼마 전 발견한 신원 미상 여성의 골반뼈에 작은 피임 시술기구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형민은 피임기구를 시술한 사람들의 명단에서 박미영이라는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형민은 박미영이 과거 태오의 애인이었다는 점과 태오가 그녀를 죽이고, 유기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박미영의 아들을 재판의 증인으로 세워 무기징역을 받아내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억울한 영혼들
영화 '암수살인'은 2018년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추리 영화입니다. 형사인 형민과 살인자 태오의 심리전을 바탕으로 범인의 과거 살인 행적과 그의 심리를 추리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김윤석과 주지훈이 주목할 만한 연기를 보여주며 대사만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줍니다. 또한 한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억지 신파와 과도하게 잔인한 폭력장면을 최대한 자제하여 흔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추리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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