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2018) 힐링 영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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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틀 포레스트(2018) 힐링 영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by 수오리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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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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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틀 포레스트

개봉: 2018년 02월 28일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외

 

편리하지만 차가운 서울, 번거롭지만 따뜻한 고향

리틀 포레스트는 2018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일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힐링 영화로 2015년 일본에서는 2편으로 나누어 영화화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는 혜원이 자신의 서울 자취방에서 차가운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서울에서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밝히고, 겨울 내내 얼어있던 배추를 캐서 따뜻한 배춧국 한 그릇을 끓여 먹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집 안에 있던 한 줌의 쌀과 조금의 밀가루를 모두 털어 수제비와 배추전을 만들어 먹습니다. 고향 친구 은숙(진기주)은 혜원이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실도 알아채는 그런 가까운 사이입니다. 사실, 혜원은 같이 시험을 준비하던 남자친구가 시험에 붙고 자신은 떨어지자 복잡한 마음과 인스턴트로 배를 채우며 사는 현실을 피해 내려온 것이다. 그렇게 고향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고모가 집에 찾아왔습니다. 고모에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엄마의 소식을 묻지만 소식을 알 수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혜원이 수능이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엄마가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만 가득 남겨놓고 떠난 엄마를 원망하며 혜원도 서울로 떠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습니다. 고향에서의 삶이 편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의 관심, 문득 떠오르는 엄마에 대한 기억, 뽑아도 뽑아도 계속 생기는 잡초들이 귀찮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원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한동네에서 같이 놀던 재하(류준열)와 은숙은 혜원과 함께 고향에서의 시간을 보냅니다. 엄마의 요리 실력을 닮은 혜원은 여러 가지 요리를 하여 친구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혜원은 시루떡을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고, 친구들은 혜원의 음식을 그녀의 엄마의 음식 맛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깊은 대화를 했습니다. 재하는 도시에서 살아보니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깨닫고 고향으로 내려왔지만, 쫓기듯 살아온 삶에 지쳐 도망치듯이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한 고뇌에 빠졌습니다. 서울을 떠나 차근차근 고향에 정착하려고 하는 혜원은 자신이 여기로 떠나온 것이 아니라 돌아온 것이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그때는 이해가 안 갔던 엄마의 마음

혜원은 먼저 엄마를 찾지 않았습니다. 엄마를 먼저 찾는 순간 지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음식을 떠올리며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지만 내비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편지가 혜원에게 도착했습니다. 그 속에는 감자빵 레시피가 적혀있었습니다. 답장을 하지 못한 채로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혜원은 어린 시절 수수께끼 같았던 엄마의 말들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와의 결혼으로 포기했던 엄마의 인생을 다시 찾으러 떠난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혜원과 한 사람

한 겨울 혜원은 고향을 떠나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됩니다. 은숙은 혜원이 연락 한 통 없다고 걱정하지만 재하는 혜원이 곧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하며 그녀가 '아주 심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주 심기'란 싹을 틔운 다음 그 싹을 미리 거름을 뿌려 잘 가꾸어놓은 땅에 옮겨 심는 과정을 말합니다. 재하는 혜원이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에서의 삶을 준비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봄이 되자 혜원이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다시 고향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농사도 지으며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외출을 하고 돌아온 혜원은 집 안에 누군가 돌아온 것을 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힘들 때 찾아보고 싶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쫓기듯 사는 혜원과 그녀의 친구들이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레시피를 공유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요리를 만들고 싶어지게 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디테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니,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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