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2016) 범죄 영화, 넷플릭스 순위작 황정민의 악역연기

아수라(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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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수라

개봉: 2016년 9월 28일

감독: 김성수

출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부동산과 얽힌 정치인들의 비리를 보여주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재조명되고 있는 영화 '아수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이 출연한 2016년에 개봉한 한국 누아르 영화입니다. 부패한 안남시장 박성배 역의 황정민과 말기 암 투병 중인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안남시장의 하수인을 자청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경찰 한도경 역의 정우성, 한도경을 따라 안남시장의 하수인이 된 경찰 문선모 역의 주지훈이 함께 숨 막히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정치 검사 김차인 역의 곽도원, 신 스틸러로 활약한 한도경의 정보원인 마약 중독자 작대기 역의 김원해와 피도 눈물도 없는 검찰 수사관을 맡은 정만식과의 조화는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수라'는 영화 속 가상도시인 '안남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거미줄처럼 연결된 범죄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앞에 놓은 이득을 위해 달려가며 목표를 위해서라면 악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는 자신이 기획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악의 중심이 되고, 부패한 경찰 한도경(정우성)은 아내의 병원비를 보탤 돈을 위해 경찰 선배를 죽이고 자신의 부하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문선모(주지훈)는 박성배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그가 마음에 들어 할 일은 어떤 것이던 하고,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수사관(정만식)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 폭력을 가하면서까지 박성배를 잡으려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며 불신하게 되고, 관계의 파멸로 향하는 심리 묘사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악의 끝으로 달리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평범한 경찰로 지내다가 한도경(정우성)의 제안으로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수행팀장이 되는 문선모(주지훈)입니다. 순수했던 사람이 선배의 부탁으로 악의 소굴로 들어가서 변화하는 모습이 충격적입니다.  박성배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온몸을 떨면서 자신의 행동에 충격을 받지만, 나중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의 감정 변화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경찰 선배였던 도경을 깍듯하게 존중했던 과거와 달리 박성배의 예쁨을 받자 점점 도경을 무시하고 하대하는 선모의 태도 변화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입니다.

 

황정민의 명품 연기로 매력적인 악역을 표현하다.

배우 황정민은 1970년 9월 1일생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입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 대다수는 친근한 아저씨,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의 역할을 많이 맡아 친숙한 이미지로 느껴졌는데, 아수라 영화를 통해 황정민의 실감 나는 악역 연기를 보니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과감한 노출과 가면을 쓴 듯한 양면성이 안남시장 박성배를 더욱 풍부하게 연기하여 영화를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황정민의 대표 작품으로는 영화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곡성'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드라마와 뮤지컬, 연극도 많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최근작으로는 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질'이 있습니다. 여러 작품을 찍고 다양한 역할을 을 맡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황정민의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명연기가 기대됩니다.

 

총평, 잔인하지만 있을 법한 스토리

정치인들의 이면을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점은 그리 높지 않지만, 한국의 누아르 영화라는 점에서 한 번쯤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무겁고 냉소적으로 진행되는 편이라 이런 느낌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순수한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해지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잔인하지만 액션과 분장이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고,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