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2016) 코미디 영화, 목욕탕에서 인생이 바뀐 두 사람.

반응형

제목: 럭키

개봉: 2016년 10월 13일

감독: 이계벽

출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목욕탕에서 인생이 바뀐 킬러와 배우

비 오는 날 신나는 배경음악과 함께 킬러인 형욱(유해진)이 남자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킬러는 몸에 묻은 피를 씻기 위해 목욕탕을 들렀습니다.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미끄러진 그는 그래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킬러는 기억을 전부 잃은 채로 병원에서 깨어납니다. 가진 돈이 2천원 밖에 없어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다준 응급구조사 리나(조윤희)의 도움으로 겨우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과 나이도 기억이 나지 않는 킬러는 병원 서류에 32살이라고 쓰여있는 바람에 32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리나와 함께 도착한 자신의 집은 쓰레기장 못지않게 더러웠습니다. 사실 아까 킬러가 들린 목욕탕에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자살시도를 했던 재성(이준)이라는 남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우연히 형욱의 명품시계를 보게 된 재성은 어차피 오늘이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서 형욱이 의식을 잃은 사이 형욱의 로커 키를 자신의 키와 바꿔치기를 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옷의 주인 형욱은 기억을 전부 잃어버렸습니다. 옷을 돌려주러 병원에 갔지만 타이밍을 놓쳐, 재성은 형욱의 집으로, 형욱은 재성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다.

형욱은 기억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다 자신에게 숨겨진 엄청난 무술 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병원비를 갚기 위해 리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숨겨진 칼 솜씨를 뽐내며 칼로 음식을 섬세하게 꾸미면서 가게를 번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재성은 형욱의 집에서 형욱이 은주(임지연)라는 여자를 감시하고 있었던 점과 여러 단서들을 조합하여 형욱이 경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감시 중이던 은주와 가까워지기도 하였습니다. 형욱은 재성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이발소를 찾아갔다가 재성이 연기를 준비하는 배우 지망생이라는 점과 아버지가 아들의 성공을 마음 깊이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날부터 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에서 열심히 연기를 하다 감독의 눈에 띄어 단역에서 조연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기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었습니다. 결국 형욱은 주인공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형욱이 재성의 이름으로 승승장구 있을 때, 재성은 형욱이 사실은 킬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까워진 은주가 사실은 형욱이 죽이려고 한 목표인 것을 알고 은주와 도망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시에 재성과 은주는 의뢰인들이 타깃이 되어버리고, 의뢰인들은 또 다른 킬러를 고용했습니다.

기억이 돌아오다.

형욱은 리나와 그녀의 가족들과 점점 가까워지며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형욱은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 사람을 죽였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자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형욱은 자신이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곳에 살고 있던 재성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형욱은 무자비한 킬러가 아닌, 살인을 의뢰받은 사람에게 새 인생을 찾아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복잡해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형욱은 의뢰인들 앞에서 연극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의뢰인들은 그들이 죽은 줄 알았지만 은주와 재성은 살았고, 형욱은 리나에게 자신이 32살이 아닌 45살임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주인공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며 자신의 열정을 실현시키면서 영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재다능한 배우 유해진의 진지한 코믹 연기

작품의 신 스틸러로 활약하던 배우 유해진의 첫 원톱 주인공 영화 '럭키'를 통해 배우 유해진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기 실력이 없어서 조연을 하던 것이 아니라 주연 또한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액션, 멜로,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의 연기가 가능한 배우 유해진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고, 가볍게 웃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영화 '럭키'리뷰 마치겠습니다.